
[독서 후기]
도시와 시골, 남성과 여성, 자유와 안정감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한 사춘기 소녀의 성장기를 잘 다룬 명작,
여름이다. 작가는 이디스 워튼 님이다.
작가인 이디스 워튼은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내면의 심리적인 성향과 감정을 이토록 잘표현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로 주인공의 심리적 변화나 감정을 잘 드러낸다.
한 소녀의 사랑은 성숙하지 못한 어리숙한 사랑으로 잘못된 길을 선택하는가 하면 안정감과 고마움을 모르는 천진난만함이 돋보이는 묘사가 있다.
이 소설을 읽은 후에 반응은 다 제각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내가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…
진정한 여성의 삶에서의 사랑이란? 무엇인지? 점점 성장한다는 것은 여성이 어떻게 변모해가는건지에 대한
고찰처럼 주인공의 삶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.
이 책에 담긴 사랑은 젊은 시절 사랑의 체념뿐인가? 아니다.
주인공은 사랑의 정의를 내면에서 다르게 내리게 되고 결국은 올바르고 윤리적인 선택을 하며 헌신적이며 책임감있는 남성을 받아들인다.
사랑을 할 때, 우리는 한낱 풋내기같은 뜨겁고 불타는 사랑을 원하기도 하지만(이런 감정도 물론 필요하다는 것에 동감) 성숙한 어른의 사랑을 점점 느껴가고 변모해가는 주인공의 성장은 이 소설을 아름답게 승화시킨다.
여름의 한낱 꿈같이 인생길에 있었던 저차원의 사랑에서 고차원의 안정감과 희생, 고결한 사랑을 위해서
이 소설의 주인공은 어떤 풍파를 맞고 신성한 결혼에 다다랐는지… 젊은 시절의 소녀에게 읽기를 원하는 책이다.
이 책, 뭔가 오랜만에 문학이라서 그런지 담백하면서도 아름다운 맛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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